북유럽 캠핑카(RV) 여행/덴마크 그리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네덜란드 2_ Amsterdam, Netheland

세인트1 2016. 7. 9. 12:10

암스테르담 대중 교통은 물가가 비싼 서유럽에서도 꽤 무시무시한 수준의 가격을 자랑한다. 트램, 전철(NS 계열 제외), 버스 환승이 가능한 GVB 1회용 티켓(1시간 유효)이 무려 2.75 유로(약 4천원)[6]이나 한다! 표 검사는 자발적으로 찍는 방식이지만 감시가 매우 철저한 편이니 잠입 따위는 생각하지도 말 것. 여담이지만 NS 계열은 훨씬 더 비싸다. 또한 숙박 역시 비싸기 때문에 배낭여행객에 경우 되도록이면 운하 지구에서 벗어난 남쪽의 호스텔에서 숙식을 한다. 이럴 경우 차라리 상대적으로 물가가 싼 브뤼셀에서 숙식을 하고 암스테르담은 기차 타고 하루치기로 움직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대중 교통은 1일 단위로 사는 것이 제일 저렴한 편.


암스테르담은 상술했듯이 크게 운하 내부와 외부로 나눌 수 있는데 흔히 생각하는 암스테르담의 이미지는 내부에 밀집되어 있다. 중앙역과 중앙 도로를 중심으로 하여 서편은 대개 사무 지구라 깨끗해도 트램으로 이동하기 불편하고, 동편은 대체로 낡은 편이라 굳이 벗어난다면 남쪽이 무난하다. 북쪽의 경우는 배를 타야 하나 페리가 자주 있으며 공짜로 탈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암스테르담 역 앞에 내려서 다리를 건너면 다수의 운하 관광선 업체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시간과 가격, 프로그램이 다양해서 짧은 것은 약 1시간만에 시내를 일주하기도 한다. 시간이 없을 경우 역 앞에서 운하선을 타고 시내를 관광한 뒤 다시 역으로 돌아와 떠나는 것도 가능하다.


암스테르담에 있는 17세기 경에 지어진 옛 건물들은 모두 창문이 3개이며, 5층밖에 되지 않는다. 당시 상업이 발달한 네덜란드에서 상인들이 경쟁적으로 경관이 좋은 운하 주변에 집을 짓자, 이를 규제하기 위해 폭 8m 이상, 5층 초과, 창이 3개보다 많은 건물에 대해서는 미칠 듯한 세금을 때렸다(…) 이로 인해 현재와 같은 모습이 되었다.


17세기에 지어진 건물이기 때문에, 물론 엘리베이터는 없다. 따라서 위층에 짐을 올리기 위해서는 도르래를 사용해야 했으며, 이 때문에 전통 건물들은 최상층에 도르래 고리가 돌출되어 있다. 꼭대기 층의 다락방 창문을 통해 줄을 걸어서 높은 층에 짐을 옮길 때 쓰는 것. 그렇게 끌어올린 짐은 창문으로 들여 놓는다. 또한 이 때문에 꼭대기로 갈수록 집이 약간 앞으로 기울어져 있다.


공공 임대 주택이 60%가 넘어서 저렴한 가격에 누구나 들어가 살 수 있다. 그래서 집 없이 사는 노숙자가 드문 편. 학생 신분에서 벗어나 집에서 독립하려는 자녀들에겐 독립 자금이 지원된다. 다만 한 번 들어가면 이사를 잘 안해서 순번 대기줄이 좀 긴 편. 이런 정책은 전세 대란을 겪고 있고 집값이 널뛰기 뛰듯 폭등하고 빈부 격차가 커서 집을 구하기에 어려운 점이 많은 국내도입이 시급합니다.


또 특이한 볼거리 중 하나가 수상가옥이 많다는 것. 운하 위에 배를 띄워 놓고 집처럼 사는데 꽤 볼만하다. 초기에는 부동산 가격이 비싸서 집을 마련하지 못한 가난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부자들의 취미로 서서히 옮겨가는 듯 하다. 기원이 기원이다 보니 네덜란드 정부에서는 적극적으로 단속하지는 않지만 현재 숫자[8]에서 더 늘어나지 않도록 규제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