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성은 성 비투스 대성당과 함께 프라하 시를 압도하는 건축물이다. 보헤미아의 군주들은 언제나 이곳에서 살았다. 1918년 체코슬로바키아 공화국이 탄생하자 요제 플레크닉(1872~1957년)은 프라하 성과 그 정원을 재건하고 재단장하라는 의뢰를 받았다. 플레크닉은 세 번째 안뜰에서 남쪽 정원으로 이어지는 층계를 설계하고, 서쪽 윙에는 플레크닉 홀을 만들었으며, 체코 대통령 관저로 쓰일 아파트도 지었다. 플레크닉이 류블랴나로 돌아간 뒤에도 그의 조수였던 오토 로트마이어(1892~1966년)의 지휘 아래 공사는 계속되었다.
로트마이어는 로트마이어 홀과 테레지아 윙 옆에 우아한 개방 나선형 층계를 설계하였다. 플레크닉의 프로젝트에는 한 덩어리의 화강암으로 만든 오벨리스크(1928년), 두 개의 소나무 깃대(1920~1923년), 성벽 가든의 석회암 피라미드(1920~1927년), 그리고 나 발레크 정원의 우아한 작은 벨베데레(1925~1930년)도 포함되어 있었다. 파라다이스 정원(1920~1927년)의 화강암 구덩이 역시 플레크닉의 천재성과 체코 벽돌공들의 솜씨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볼거리다. 직경 4.2미터로, 한 덩어리의 므라코틴 화강암을 파낸 자리이다.
플레크닉은 아마도 베를린의 구 미술관 앞에 있는 슁켈의 돌 구덩이에서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깃대 역시 독특하다. 윤을 낸 목재로 만든 키가 큰 기둥으로, 화강암 덩어리 위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 플레크닉은 정원 설계, 공공 예술, 도시 조경에도 완벽한 안목을 갖추고 있었다. 그는 오벨리스크와 피라미드를 어디에 배치해야 할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프라하 성 [Prague Castle]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 1001, 2009. 1. 20., 마로니에북스)
성 비투스 대성당은 프라하 성의 제3정원에 있다. 블타바 강 너머에서 보일 만큼 웅장한 크기를 자랑하며 프라하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9세기에 바츨라프 1세가 교회 건물을 지은 것이 성 비투스 대성당의 원형이고, 이후 11세기에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재건축되었다. 지금의 모습은 14세기 카를 4세가 고딕 양식으로 새로 짓기 시작하면서 갖추어진 것이다. 건설에 착수한 뒤에도 오랜 시간이 걸렸으며 후스 전쟁이 일어나면서 그나마 중단되었다가 20세기에 이르러 지금의 성 비투스 대성당의 모습이 완성되었다.
전체 길이 124m, 너비 60m, 높이 33m의 건물은 프라하 성 안에서 가장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성당 남쪽 탑은 96.5m, 서쪽 탑은 82m 높이를 자랑한다. 성당 안에는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가 있는데, 대부분 아르누보 예술가의 작품이다. 특히 서쪽 측랑의 왼쪽에 있는 <성 키릴과 성 메토디우스(St. Cyril and Methodius)>는 알폰스 무하(Alfons Mucha)의 걸작이므로 빼놓지 말고 관람하자.
성당의 중앙에는 16세기의 묘가 있는데 합스부르크가의 페르디난트 1세와 가족들이 잠들어 있다. 주제단의 뒤쪽에는 7개의 예배당이 있고 그중 중앙의 마리아 예배당의 스테인드글라스가 특히 아름답다. 제단 오른쪽에는 성 얀 네포무츠키(Jan Nepomucký)의 묘와 2톤의 은을 녹여 만든 조각상이 있다.
바츨라프의 유물이 전시된 ‘성 바츨라프 예배당’은 성 비투스 성당의 필수코스로 손꼽힌다. 바츨라프는 보헤미아의 수호 성인으로 세계 최대의 사파이어가 박혀 있는 왕관은 금으로 만들어져 보석으로 장식된 호화로운 것이며 황금색으로 옻칠을 한 예배당 벽에도 석류석, 자수정, 에메랄드 등 1,372개의 보석이 박혀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성 비투스 대성당 [St. Vitus Cathedral] (저스트고(Just go) 관광지, 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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