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역사 유적 1001
하이델베르크 시에는 적어도 1300년부터 성채가 있어 왔지만, 루프레히트 3세가 선제후에게 어울리는 성을 지은 것은 1400년에 들어서였다. 이후 200년 동안 성은 증축되어, 도시 위로 치솟아 가파른 네카르 골짜기의 먼 포도원을 내려다보는 웅장한 사암 건물이 되었다. 이 성이 갖춘 특별한 면모는 1616년에서 1619년에 지어진 정원들–호르투스 팔라티누스(왕의 정원들)–인데, 당시에는 세계의 여덟 번째 불가사의라는 평을 받았다.
이후 성의 운명은 불행한 쪽으로 꺾어 들었다. 30년 전쟁(1618~1648) 동안 하이델베르크는 양쪽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점령당했으며 그 와중에 심한 피해를 입었다. 전쟁이 끝나고 이어진 재건축 작업은 1689년과 1693년 프랑스와의 전쟁 때문에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성의 대부분은 황폐해졌다. 성을 복원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인 것은 아니나, 1764년 번개를 맞아 화재에 휩싸이자, 지역 주민들은 폐허가 된 성에서 돌을 날라 가기 시작했다.
19세기 초가 되자 하이델베르크는 그림과 같은 성터라는 명성을 얻게 되었으며, 당시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영국의 화가 J. M. W. 터너도 그중 하나였는데, 그는 낭만주의 화풍으로 여러 장의 그림을 그렸다. 하이델베르크 성은 여전히 인기 있는 유적으로 남아 있으며, 높이 8m의 세계에서 가장 큰 술통으로 210,000ℓ의 포도주를 담을 수 있는 '그로페스 파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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