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전에 꼭가봐야할 자연절경,유산/죽기전에 꼭 가봐야할 자연절경,유산

죽기전에 꼭 가봐야할 자연절경 63, 마지막. (이글 이후 다시 올린곳이 있기에 2015/11/1일 현재 79가 마지막 번호입니다.)

세인트1 2015. 9. 21. 20:21

2015년 10월 13일 현재까지 올린 죽기전에 꼭 가봐야할 자연절경 시리즈는 79 번이 마지막입니다.




미국에 위치한 죽기전에 꼭 가봐야할 자연 절경의 사진과 

30개월 동안 여행했던 흔적의 기록의 마지막 입니다.


이글을 시작하는 오늘은 2015년 9월 21일.

제가 한국으로 발령받아 귀국한것이 2015년 4월 1일.

3월 30일에 마지막 여행을 끝냈으니 참 길기도 긴 여행이었다.

언젠가 내가 죽은후

어느 여행가들은 나의 블로그와 이글을 발견하겠지,,

난 그게 서글프다.

언젠가 내가 죽어야한다는게 너무 서글프다.


아직 가볼곳이 너무 많은데

그곳들을 못보고 떠나야 한다면 얼마나 억울한가,,,

하지만,

이 세상에 태어나 내눈으로 이세상의 아름다움을 내눈에 넣어두고 떠나는것이 또한 행복이기도 하다.


많은 시간과 

경비와

노력이 투자된 지난 30개월의 여행기간,,

아마 여행이 아니었으면 견디기 힘들었을 시간이었다.


그 힘든 시간들 속에서 나를 지탱하게 해준건 

바로 주말마다, 휴가때마다 떠난 여행이었다.


내일 다시 계속 하겠습니다.


사람도 차도 없는 계곡에 들어가 굴러 떨어져 기절했던일,

깨어나보니 한밤중,, 그 머리솟는 공포,,,, 걷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겨우 질질끌며 계곡을 탈출하던 기억.


별일 없겠지,

조금만 더가서 자야겠다하며 산을 오르다가 중간에서 폭설을 만나 고립되던 일,,

차량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이나 좀하지,,,

그렇게 높은 산인지도 모르고 운행하다가 폭설에 갖혀버렸던 기억,,

아침에 겨우 산을 넘으니 반대편에 경고가 붙어있다.

"이길은 위험하니 겨울에는 가능한 이용하지말고 우회하시요"

출발쪽에도 경고판이 있을텐데 밤에 넘기시작했으니 보였을리 없지,,


멋도 모르고 인디언 보호구역안에서 

인디언에게 술병을 선사했던일,,

인디언에게 술을 팔거나 주는건 금지되어있다.


분명 네비게이션이 시키는길로 국립공원을 찾아가고있는데

길도 없는 산으로, 밭으로,,,

결국은 아무것도 없는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길이 끊겨버린 기억,,

차를 돌리 공간조차 없어 후진으로 나오다가 진흙에 빠진일,,

4륜 트럭이었기에 망정이지 하마트면 큰사고날뻔 했던 기억,,,,


그렇게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미국내의 중부와 서부지역에서

가봐야할곳은 대부분 다녀온것 같다.


난 이렇게 살았다.

모든걸 다버리고 이렇게 살았다.


근데 요즘은

미국 생각이 너무 너무 간절하다.

교육을 핑계삼아 몇주간 만이라도 한번 다녀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