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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나홀로 배낭 여행_국외

0105-14, Upper Antelope Canyon

by 세인트1 2014. 2. 2.


 마이클 브라이트가 쓴 " 죽기전에 가봐야할 자연절경 1001" 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곳입니다.약 20여년 전에는 이름도 없이 관광객이 극소수에 달했던 이곳은 지금은 연간 백만명을 상회하는 유명지가 되었습니다.

마이클 브라이트는 영국 BBC의 자연사 팀(NHU)의 수석프로듀서 이면서 사진작가입니다.

그는 자연과 인간사에 대해서 다수의 책을 냈으며  특히 자연의 세계 와 지구의 야생이란 책으로 상을 받기도 합니다.


또한 죽기전에 가봐야 할곳 이란 책의 표지를 장식한 곳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안내는 처음 방문 했을때의 사진에 설명을 첨부하였기 때문에 이번엔 생략하며

오늘은 왜 이곳이 나바호 인디언들에 의해서 위험 1순위로 되었는지 설명드립니다.


수십만년의 세월동안 강물의 흐름이 만들어 놓은 형상이 그대로 남아있는곳,

실날 같은 빛줄기로 인하여 빛의 향연이 이루어지는 곳,,

하지만 슬픈 이야기도 있습니다.


1997년 8월 12일 ,,

다국적 학생들로 구성된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하게 됩니다.

인근 도시 페이지에서 불과 10마일도 채 떨어지지 않은 LeChee Rock인근에서

거대한 먹구름이 생성되고 그 구름은 이내 강력한 소나기를 퍼 붙습니다.


Page는 LeChee Rock과는 거리가 떨어져 있고 

페이지에는 비가 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날의 관광객은 예정대로 로워 엔텔로프 캐년으로 진입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간과한 크나큰 실수가 있었으니 

그것은 엔텔로프는 강바닥으로 이루어진 줄기이며

그 강바닥의 윗줄기는 LeChee Rock 에서 시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막에서 쏟아지는 국지성 소나기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저도 가끔 사막을 통과할때 소나기를 만나곤 했는데,

저멀리에는 햇빛이 쨍쨍하지만 소나기가 쏟아지는 그 현장은 태풍과도 같은 분위기가 연출 됩니다.


암튼,

이미 시작된 소나기는 강물을 형성하고 

어퍼 엔텔로프 캐년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물의 수위가 11피트를 넘어선 이후였습니다.

하지만 그건 시작에 불과합니다.

Upper Antelope Canyon은 그나마 강폭이 넓은 편에 속하지만 빗물이 그 밑 줄기에 위치한 내리막길 이면서 좁은 폭을 지닌

Lower Antelope Canyon 을 지날때는 강물의 높이는 이미 30피트 이상으로 불어난 상태였습니다.


다국적 학생 11명의 관광객, 프랑스, 영국, 스웨덴 그리고 미국으로 이루어진 이들의 가이드를 맡은 28세 Poncho Quintana 였습니다.

비극의 시작은 관광이 끝난후에 이루집니다.

관광을 마치고 캐년을 나온후 6명의 일부 학생들은 카메라에 남은 필름과 아쉬움을 던지지 못하고

남은 필름을 소화하기 위해 다시 로워 엔텔로프 캐년으로 진입했다가 변을 당하게 된겁니다.


특히 안타까운건 그들이 다시 진입한 거리는 불과 100여 야드, 거리상으로는 10여분도 안걸리는 눈앞의 지척에서 

사고를 당하게 되지만 살아남은 이들이 할수있는건 아무것도 없었다는데 있습니다.

5-6분만 늦게 재진입을 시도했다해도 사고를 당하지 않았을 터인데,,,


그들이 사고를 당한 Lower Antelope Canyon입구에는 당시의 사고를 기록한 추모비가 건립되어있지만

많은 관광객들은 스쳐지나듯 관심없이 그들의 관광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