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의 하이웨이인 66번 도로는
일부러 찾아 다닐 필요없다.
현재 40번 프리웨이로 달리다 보면 수시로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게 66번 도로이다.
현재는 사용되는 구간은 거의 없으며
드문 드문 나타나는 푯말을 봐야만 이곳이 옛날에 있던 66번 도로구나라는걸 실감하게 된다.
시카고에서 출발한 이길의 종착지는 엘에이 산타모니카.
자유와 모험의 상징이던 하이웨이 '루트 66'을 문화 유산으로 지정하는 움직임이 연방정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어 주목된다.
캘리포니아보존재단과 국립공원국은 21일 루트 66을 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한편 이에 필요한 지원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수년동안 루트 66을 문화 유산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음에도 예산 문제로 추진되지 못했으나 연방 정부의 참여로 가속화될 전망이다.
루트 66은 시카고에서 태평양 해안까지 2446마일에 달하는 도로로 모험을 떠나는 이들을 위한 노선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 도로가 지나는 주는 일리노이 미주리 캔사스 오클라호마 텍사스 뉴멕시코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주까지 8개에 달한다. 그러나 이중 루트 66을 문화 유산으로 지정하지 않은 곳은 가주가 유일하다.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보존재단의 신디 하이츠만 디렉터는 "국립공원국과 함께 루트 66 보존 프로그램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며 "문화 지정 성과를 이뤄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측은 또 애리조나에서 샌타모니카까지의 구간에서 식당과 모텔 및 역사적 테마를 발굴한 뒤 이를 홍보하는 방법으로 문화유산 보존 활동에 필요한 65만달러의 예산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가주는 니들스에서 LA까지 이르는 332마일 거리의 66번 하이웨이를 보유하고 있지만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하이웨이 인근의 역사 유적들이 많이 손실돼 있는 상황이다.
캘리포니아보존재단측에 따르면 루트 66을 따라 있는 몬로비아의 아즈텍 호텔과 브로드웨이 극장. LA다운타운의 커머셜 디스트릭트와 같은 일부 장소는 현재 국립 유적지로 등재돼 있다.
한편 샌타모니카는 지난 달 루트 66의 종착점으로 샌타모니카 피어를 지정한 바 있다.
페트리파이드에 남아있는 이곳은 옛 66번 도로의 흔적이다.
지금은 길의 흔적도 없어졌지만
전기줄 하나 안보이는 전봇대가 옛날의 길을 안내하고 있다.
이 전보대가 바로 66번 도로의 방향을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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