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퇴직 이후 어떻게 먹고 살지 돈 문제를 걱정한다.
하지만 재정적인 문제는 퇴직 계획을 세우고 지출을 통제하며 소득 이내에서 생활하는 습관을 들이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지출을 줄여 저축을 해가면 퇴직에 필요한 자금은 늘어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노후를 생각하면 돈 문제만 걱정하지만 이런 점에서 재정은 가장 해결하기 쉬운 문제다. 오히려 돈 이외의 문제로 퇴직 이후에 어려움에 처하는 사람들이 많다. 재테크 상담사인 데이비드 닝은 USA 투데이에 기고한 글을 통해 노후자금 외에 퇴직을 위해 준비해야 할 5가지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첫째,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퇴직 이후에 행복하고 건강한 생활을 하려면 넘치는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지 미리 계획해야 한다.
일할 때는 항상 시간에 쫓겨 허덕이다가 퇴직을 하면 갑자기 시간이 남아돌게 된다.
이 많은 시간에 어떤 생산적인 활동을 할 것인지 미리부터 생각해두는 것이 좋다.
퇴직 후 시간을 보내기 위한 활동들이 재정적으로는 어떤 영향이 있는지도 감안해야 한다.
수입이 생기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시간을 보내기 위한 활동에도 돈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자산 가치가 줄어들 때 어떤 느낌이 드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을 하고 돈을 버는 수십 년간 자산이 늘어나는 것만을 경험한다.
그러다 퇴직 이후 생활비로 쓰느라 자산이 줄게 되면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자산이 엄청나게 많지 않은 한 퇴직 이후에는 은행 예금에 이자가 붙어도,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가격이 올라도,
채권 가치가 상승해도 생활비로 쓰느라 자산은 줄게 된다.
자산이 축소되는 상황에 초조감을 느끼고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섣불리 창업을 하거나
남의 말에 귀가 솔깃해 투자를 결정하면 대개 큰 손실을 보게 된다.
따라서 자산이 줄어들어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대범함을 미리 연습할 필요가 있다.
셋째, 퇴직 후 가족 역학은 어떻게 바뀌는가.
대부분은 가족 구성원 가운데 돈을 가장 많이 버는 사람이 재정 결정권을 쥐게 된다.
재정 결정권을 갖고 있다가 퇴직 이후 잃게 되면 상실감과 가족에 대한 배신감, 자괴감 등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
'우리 집은 문제없어'라고 자신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가정이 아무리 화목하고 조화롭다고 해도 미묘한 힘의 변화가 느껴지면 누구든 영향을 받고 상처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가족 구성원들이 이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대화하고
퇴직 이후 가족 역학의 변화를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 일을 그만두면 건강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퇴직한 이후 하루 종일 추리닝을 입고 집에서 빈둥거리며 TV만 끼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계속 집안에서 게으르게 퍼져 있으면 일할 때보다 오히려 더 건강이 나빠지게 된다.
따라서 시간을 정해 운동을 하고 의식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이 좋다.
운동은 퇴직 후 시간을 보내기 위한 활동으로도 적합하다.
신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도 챙겨야 한다.
퇴직 후에는 머리 쓸 일이 줄어들면서 갑작스럽게 건망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나이가 들면서 인지적 능력이 쇠퇴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의식적으로 두뇌활동을 하면 이를 늦출 수는 있다.
아울러 우울한 감정에 빠지지 않도록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사람들과 교제를 계속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섯째, 비상계획이 있는가.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퇴직 계획에 차질이 생겼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둬야 한다.
노후 자금이 부족해졌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이같은 비상계획은 모호할 수밖에 없지만 최소한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으로 지출이 늘어났을 때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 정도는 미리 해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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