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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1-13, 다시찾은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과 미국 최초의 고속도로 66번

세인트1 2013. 9. 15. 16:10
















미국 고속도로의 상식;

   I-40은 미국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간선도로 중의 하나이다캘리포니아의 바스토우(Barstow) 근방의 I-15에서 시작하여 미 대륙을 횡단하여 동쪽 노스캐롤라이나 윌밍턴에서 끝난다그 코스가 옛날 서부활극 시대에 금 노다지를 찾아 동부에서 서부로 포장마차를 타고 달려오던 길 66번 도로와 대략 일치한다길이로 보면 I-90과 I-80 다음으로 미국에서 세  번 채로 길지만미대륙 중부를 거의 일직선으로 달려 대서양 해안까지 가기 때문에 LA에서 동부로 가는 자동차들은 거의 전부 이 도로를 이용한다바스토우에서 시작하여 모하비 사막을 통과하면서 니들킹맨플레그 스테프를 경유하여 알바쿠키로 이어진다더 동진하면 텍사스의 아말리로오클라호마 시티빌 클린턴의 도시 리틀락칸추리 음악의 본고장 멤피스내슈빌녹스빌을 모두 경유하여 종점으로 달린다도로변 경치를 보면 그 지방의 환경을 알 수 있다. I-40도 시작부터 황량한 사막이라 나무라곤 하나도 없고 러시안 시슬이라고 부르는 가시덤불만이 지표면을 덮고 있다러시안 시슬은 텀블위드(Tumbleweed)라고도 하는데 지름이 사람 키만큼이나 동그랗게 자라는 풀이다가을에 저절로 뽑혀 이리저리 바람에 날려 다닐 때 보면 이게 바로 사막의 참 모습이구나 실감한다이 지역엔 희한하게도 쟈수아 트리도 자라지 않고 선인장도 없다모래 땅 위에 덤불만이 자란다덤불이 1년생인데 연초에 자라기 시작하면 사막에서 어쩌면 그렇게도 빨리 자라는지 가을이면 벌써 지름이 사람 키를 능가한다.

     미국의 고속도로 시스템은 아이젠하워 대통령 시절에 처음 시작해서 완성하는데40여 년이 걸렸다고 한다국토를 동과 서남과 북으로 연결하여 바둑판처럼 교통망을 만들어 놨는데 동서를 달리는 고속도로에는 짝수를 붙이고 남북을 달리는 고속도로에는 홀수를 붙여 명명했다그중에서 가장 긴 고속도로가 인터스테이트 하이웨이가 90번인데 총 3101마일 와싱턴 주 시애틀에서 시작하여 보스턴에서 끝난다동서로 달리는 하이웨이로서는 가장 북쪽에 위치한 셈이다두번 째로 긴 하이웨이가 80번인데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해서 뉴저지주의 티낵에서 끝난다. 2900 마일이다.세번 째가 40번 하이웨이다.

미동부 시카고의 레익 미시건에서 시작해 8개주를 거쳐 캘리포니아 샌타모니카 바닷가에 이르는 2,400여마일(3,860Km) 거리의 대륙횡단 도로.
생명력을 가진 젖줄이라고 해서‘마더로드(Mother Road)’, 타운과 타운을 잇는 중심도로라 해서 ‘메인 스트릿(Main Street)’, 그리고 피끓는 정열이 담겨있는 곳이라고 해서‘블라디 66(Bloody 66)’그리고 길 자체의 대명사란 의미로‘더 루트(The Route)’로 불리는 국도.
미국 문학·예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문화의 도로. 냇킹 콜에서부터 폴 앵카·밥 딜런으로 이어지는 가수들이 노래했던 길. 하지만 현재 지도상에는 도로번호가 표기돼있지 않은 길.

루트 66(Route 66).


굳이 우리말로는‘66번 도로’라고 할수 있는 이 길은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이처럼 구구절절한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66번 도로는 강을 건너고 평야를 지나다가는 어느새 꼬불꼬불 산악지대에 이르고 사막과 협곡을 거치기를 수없이 거듭하는 길이다. 그러면서 이 길은 이 타운에서 저 타운으로 이어진다. 
조막손만한 타운에 접어들면 아직도 30∼40년대 미국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식당에선 주인이 직접 파이를 구어내고 그 손으로 돈도 거슬러준다. 
무료함에 빠져있는 듯한 식당의 웨이트레스는 누구에게나 거침없이‘여보(Honey)’라고 부른다.
그래서인지 66번 도로에는 뒷골목 대폿집 아줌마에게서 느껴보는 푸근한 맛이 있다. 이 때문에 이 도로는 대륙횡단도로로서의 기능을 잃은지 오래지만 모험과 낭만 그리고 특히 과거의 역사를 음미해보려는 이들의 여행코스로 여전히 애용되고 있다.

미국 구석구석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피부로 직접 느껴보고자 한다면 이처럼 좋은 코스는 없을 게다.
하지만 무턱대고 달려볼만한 길은 절대 아닌 게 또한 사실.
길이 길이니 만큼 사전에 반드시 정밀지도와 자동차 수리장비를 갖춰야 하고 이에 앞서 66번도로 협회등을 통해 정보를 갖춰야 한다.

또 가능하면‘트리플 A(AAA)’ 등의 자동차 서비스클럽에 가입해 차가 고장 났을 때를 대비하는 게 좋다.
참고로 전체구간을 달리는 데는 빨리 가야 1주일, 사람 사는 것을 느껴보며 여유 있게 가노라면 적어도 2주일이 필요하다.

물론 여의치 않으면 이 대륙횡단 길의 마지막 구간인 캘리포니아 구간만 선택해 찾아가보는 것도 괜찮다.

LA와 라스베이가스 중간 지점인 바스토우(Bastow)에서 종착지인 태평양 바닷가의 샌타모니카까지는 약 140마일(225Km) 정도로 쉬지 않고 가면 4시간정도 걸린다.
하지만 66번도로의 묘미는 가다 쉬다 하면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데 있다.
그게 바로 향수의 도로를 찾는 센티멘털 저니다.


루트 66의 역사
66번도로(Route 66)가 개통된 것은 1926년의 일이다.

시카고와 LA를 잇는 대륙간 포장도로로 빛을 본 것은 이로부터 11년후인 1937년. 
하지만 66번도로의 근간은 이보다 훨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초의 대륙횡단도로 가운데 하나인 ‘올드 트레일즈 하이웨이’(Old Trails Highway)등은 미대륙 동서를 잇는 66번도로의 전신이다.
그러던 것이 세계 2차대전을 전후로 한 30여년 동안 66번도로는 말 그대로‘미국의 중심가(Main Street of America)’라는 불리게 된다.


중서부에서 남서부에 이르는 크고 작은 타운을 이어나간 길이라는 의미에서 생겨난 애칭이다. 
1929년 불어닥친 대공황 이후 1950년대 후반까지 수만명의 중서부(Midwest) 농민 그리고 동부지역 노동자들은 보다 나은 삶을 찾아 캘리포니아로 향하는 행렬을 이루게 되는데 이때 66번도로가 널리 사용되면서 르네상스시대를 꽃피우게 된다.

작가 존 스타인벡이 이주농민들의 비참한 삶을 다룬 소설‘분노의 포도(The Grapes of Wrath)’에서 이 도로를‘젖줄(The Mother Road)’로 표현한 것도 이때다. 

그러나 1950년 후반에 들어서면서부터 66번 도로는 대륙횡단도로로서의 역할이 급격히 줄어들게 된다. 
I-55, I-44, I-40, I-15 그리고 I-10 등 주와 주를 잇는 인터스테이트 고속도로가 하나 둘씩 생겨나면서 그자리를 물려주게 됐기 때문이다.
제 기능을 잃어버린 66번도로는 결국 1984년 연방교통부의 결정에 따라 지도상에서 자취를 감추게 된다.
오늘날 이도로는‘66번 사적도로(Historical 66 Route)’로‘센티멘털 저니’를 즐겨보려는 여행자들을 대신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