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Let The Games Begin!
2003년10월23일, 할리우드의 아메바 레코드라는 음반가게에서는 영화<비욘드 더 벨리 오브 더 돌스(이하BTVOTD)>의 사운드트랙 앨범의 리-이슈 발매기념으로 쇼케이스를 가졌다. 앨범에 참여했던 가수와 밴드들, 그리고 영화 배우들이 그 현장에 참석하였는데, 이들은 전부다 너무 늙은 모습들이었다. 36년 전에 만들어진 영화이니 당연한 일이었다. 아니 그런데 어떻게30년 전에 발표된 사운드트랙의 리-이슈 발매 쇼케이스를 어느 간 큰 인간이 감히 기획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런데 그것이 만약<BTVOTD>라면 얘기는180도 달라진다.
빌리지 보이스(The Village Voice)誌에서 선정한 ‘20세기 가장 위대한 필름’랭킹 87위!, 1970년 시사주간지 타임(Time)誌의 편집장이 꼽은 그 해 베스트영화 10편중 하나, 세계에서 가장 사랑 받는 컬트 클래식, 현재 가장 존경받고 있는 영화 평론가인 로저 에버트(Roger Joseph Ebert)의 몇 안되는 시나리오 참여작, 어쩌다보니 글을 진부하게 시작해 버렸는데 영화 <BTVOTD>에 관한 프레스의 평가는 이처럼 끝도 없다. 1970년에 제작된 이 영화는-놀랍게도-아직까지 상영되고 있으며 영화의 사운드트랙 또한 꾸준하게 사랑 받으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 기막힌 작품이 어떤 식으로 아직까지 사랑받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할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여 보시라.
- 러스 메이어 (Russ Meyer : 1922~2004)
지구에서 가장 화끈한 감독! 몇몇 사람들은 그를 이렇게 불렀다고 한다. 수많은 B급 영화 감독들이 존재하고 또한 이 정도 수치의 소프트/하드코어 포르노 제작자도 존재했었지만 무엇보다도 섹스플로이테이션(sexploitation) 필름의 수장인 러스 메이어는 아직까지도 컬트 팬들의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는 혼자서 각본쓰고 감독하고 촬영하고 편집하고 온갖가지 일들을 독고다이로 작업하는 걸로 유명한데 2차대전 당시의 뉴스릴 작업과 프로 사진작가 활동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을 이용하여 정말 말 그대로 혼자서 '작가'처럼 작업하였다고 한다. 인디펜던트와 작가주의가 트렌드가 되기 이전의 시대부터 이미 인디였고, 작가였던 셈이다. 이전에 언급했던 것처럼 2차대전의 뉴스릴에 영향받은 듯한 나레이션을 자주 쓰는데 <패스터 푸시캣, 킬 킬(Faster Pussycat, Kill Kill)>의 오프닝에 웨이브 파형과 함께 깔리는 냉소적인 나레이션도 직접 본인이 더빙하여 넣은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는데 그 나레이션 중에 "Who Are They?"하는 부분은 어느 힙합 DJ의 믹스테잎인가 아니면 힙합 트랙에서 들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그는 인디펜던트 시절에 이룩했던 몇 가지의 대박 아이템을 바탕으로 본 작인 <BTVOTD>을 메이저 영화사인 20세기 폭스에서 제작하게 되는데 그는 오히려 메이저의 작업방식 보다는 인디펜던트식의 진행을 사랑하였으며 메이저 회사에 대해서는 오히려 조롱을 퍼붓기도 했었다. 1959년부터 총 23편의 장편영화를 만들었던 러스 메이어는 <비니스 더 밸리 오브 더 울트라빅센(Beneath the Valley of the Ultra-Vixens)>를 마지막으로 영화계를 은퇴했고, 2004년 9월 18일 캘리포니아 주 할리우드 힐즈에 위치한 자택에서 치매와 폐렴 등의 합병증을 앓다가 숨졌다. 러스 메이어의 홈페이지에 가보면 그의 자서전을 판매하고 있는데 양장본에 야한사진으로 가득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구입해서 저도 빌려주셨으면 좋겠다.
- 로저 에버트 (Roger Ebert : 1942~ )
영화평론으로는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하면서 가장 저명한 영화평론가로 알려진 로저 에버트는 러스 메이어와 함께 <벨리 오브 더 돌스(Valley of The Dolls)>, <대지진(Earthquake)>의 감독인 마크 롭슨(Mark Robson)의 팬이었다고 한다. <BTVOTD>는 그들이 함께 작업한 첫번째 영화이며 로저 에버트는 이후에도 두 세편 정도 러스 메이어의 작품에서 시나리오에 참여를 하는데,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 와서도 그가 직접 참여한 영화경력은 오로지 러스 메이어의 필름들 뿐이다. 이미 한국에도 그의 영화평론을 모아놓은 단행본인 <위대한 영화>가 출판되어 많은 영화 팬들의 관심을 끌었는데, 로저 에버트는 러스 메이어와의 시나리오 작업을 통해 메이저 스튜디오의 영화제작 전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으며, 이때의 경험은 영화평을 쓰는 데 유용한 교육이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로저 에버트는 1980년도에 <BTVOTD>의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원고를 작성했다. 전문은 아니지만 영화에 대한 몇 가지 정보들을 담고 있어서 요약한 내용을 몇자 적어볼까 한다.
Beyond The Valley of The Dolls : 로저 에버트의 회상
나는 러스 메이어와 함께 일할 당시에는 이것이 얼마나 비범한 프로젝트 였는가를 알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 보니 이 영화가 만들어진 것 자체가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메이저 스튜디오가 인디펜던트 성인물 제작자와 경험이 전무한 각본가에게 전권을 맡기고 메이저 비지니스를 풍자하는 영화를 만들게끔 했으니 말이다. 우리는 6주 동안 웃기고 미친 영화의 시나리오를 썼다. 영화는 헐리우드의 컨벤션과 장르를 풍자했고 상황, 대사들과 캐릭터들을 전형적으로 설정했는데, 몇몇 충격적인 장면들 때문에 이 영화가 단순한 코미디인줄 알았던 사람들은 놀라게 되었다. 영화는 풍자와 진지한 멜로드라마, 락 뮤지컬과 코미디, 포르노, 그리고 폭력적인 영상들과 교훈적인 엔딩을 담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샤론 테이트(Sharon Tate)가 살해당했다.(주: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아내였던 샤론 테이트는 다들 아시다시피 연쇄 살인마 찰스 맨슨의 추종자들에게 살해당했는데, 그녀는 <벨리 오브 더 돌스>의 여자주인공이며 이 영화에서 죽는 유일한 주인공이기도 했다. 사족을 좀 보태보자면 찰스 맨슨이 발표했던 포크 앨범들은 마치 현재 인기있는 싱어 송라이터인 드벤드라 반핫(Devendra Banhat)을 연상시키는데 이것을 여러분들이 꼭 들어봤으면 좋겠다. 연쇄살인마의 앨범치고는 생각보다 아름답기 때문이다.)
러스 메이어는 무표정한 얼굴로 진지한 토론을 통해 매 씬을 완성하였다. 몇몇 배우는 자신의 대사들이 웃기지 않느냐고 묻곤 했다. 하지만 메이어는 그것을 진지하게 연기하라고 지시했다. 만약 배우들이 자신이 하는 대사가 웃기다는 사실을 알고 연기를 했을 경우, 그것의 재미가 반감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인데 그렇게 말한 그의 영화들은 고의가 아닌 재미를 주었다. 메이어가 옳았던 것이다.
영화는 <벨리 오브 더 돌스>에서 영향을 받았지만 메이어는 재클린 수잔(Jacqueline Susann)의 원작을 읽어보지는 않았다. 그러나 메이어와 나는 함께 마크 롭슨의 영화를 보았다. 그리고 우리는 영화에서 같은 방식을 채택하게 됐다. 세 명의 젊은 여자가 할리우드로 가고 명예와 행운을 얻지만 섹스와 폭력, 그리고 약에 의해 몰락하고 다시 되찾으려는 시도에 대한 설정을 일종의 뼈대로 구축해 놓았던 것이다.
우리는 틴에이지 락 음악 비지니스의 거장인 로니(Ronnie "Z-Man" Barzell)의 캐릭터를 필 스펙터(Phil Spector)에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하지만 메이어는 필 스펙터를 만난 적이 없다.
사람들은 왜 랜스 로크(Lance Rocke)의 목을 자르는 장면에서 20세기 폭스의 트레이드마크 음악을 썼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졌는데 메이어의 의도는 생각보다 간단했다. 그는 그 장면을 풍자적인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것과 동시에 장면을 안정되게 하는 ‘효과’를 위해, 즉 X등급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삽입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X등급을 받았다. 만약 지금 시대에 영화가 나왔다면 당연히 R등급을 받았을 것이다. 스튜디오와 메이어는 R등급을 겨냥하고 영화를 만들었기 때문에 메이어는 R등급을 위해 다시 편집을 하고 싶었지만 영화사는 이미 이 영화를 위해 투자할 돈이 바닥나고 말았다.(주: R등급과 X등급은 미국 영화협회(MPAA)가 제정한 상업 영화의 관람등급으로 X는 완전 포르노, R(Restricted)은 17세 이하 관람객의 경우 보호자 동반 관람 가능 등급으로 대부분의 할리우드 액션 영화들이 주로 R등급을 가지고 있다.)
<BTVOTD>는 순수한 영화이다. 외설적인 멜로드라마와 폭력적인 이미지들의 복잡한 편집과 뮤지컬적 요소들의 결합은 지금에 와서도 놀랍다. 몇년 후, 메이어와 나는 섹스 피스톨즈(Sex Pistols)의 불행한 영화였던 <후 킬드 밤비?(Who Killed Bambi?)>를 제의 받게 되었다. 내 생각에 그 당시 우리는 약간 당혹스러웠다. 자니 로튼(Johnny Rotten)은 <BTVOTD>의 팬이었다고 밝혔는데 그 이유는 <BTVOTD>가 인생에 대해 진실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 <밸리 오브 더 돌스>
<BTVOTD>를 이야기하기 전에 이것에 대해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잠시 언급하려 한다. 이 영화는 미국에서만 3천 7백만부 이상 팔렸고 30여개 언어로 번역/출판되어 당시 기네스 북에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설'로 등록이 되기도 했던 재클린 수잔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 졌다. 일본 제목은 <애수의 꽃잎들>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에서도 <인형의 계곡>이라는 두 권짜리 책으로 출판됐다. 쇼 비즈니스의 바닥부터 시작하는 세 여인들을 중심으로 인기와 남자, 그리고 약물등에 의해 펼쳐지는 성공과 몰락의 이야기를 20년의 세월에 걸쳐 담아내고 있는데, 영화는 전개가 빠르며 또한 책의 한 챕터 정도가 빠져있다. 그래서 샤론 테이트가 자살할 때는 좀 갑작스러웠던 것 같았는데, 책에서는 죽기 전에 사건이 몇 가지 더 벌어진다.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한때 인기가수 였다가 폐인이 된 닐리가 동네 술집에서 주크박스로 자기 노래를 플레이 한 다음에 "이게 내 노래다"라고 소란 피우는 장면을 들 수가 있겠다. 한국영화 <명자, 아끼꼬, 쏘냐>에서 김지미씨가 여고생부터 처녀, 중년, 그리고 노인의 역할까지 진짜 무리해가면서 열연을 펼쳤던 놀라운 기록이 있는데, 본 영화에서는 20년의 세월이 지나도 여주인공들의 외모나 행실이 20년 전과 그닥 달라보이질 않았다. 김지미씨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영화에는 디온 워윅(Dion Warwick)이 부른 주제곡이 실렸지만 음반사의 계약 문제 때문인지 사운드트랙에는 스코어를 담당했던 앙드레 프레빈(Andre Previn)의 아내인 도리 프레빈(Dory Previn)의 보컬 버전을 수록하고 있다.
2. film <Beyond the Valley of the Dolls>
영화는 "이것은 벨리 오브 더 돌스의 속편이 아닙니다"라는 자막으로 시작한다. 영화시작 첫 장면에서 관객은 잠시 어리둥절 할수도 있겠는데 이것은 영화 막판의 클라이막스 장면을 처음에 보여주고 나중에 이것들은 다시 보여주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션 임파서블 3>에서 이러한 방식을 볼 수 있는데, 아마 이러한 구성을 대중화 시킨 영화가 <BTVOTD>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 영화가 이후에 제작되었던 다른 영화들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인데, 내 경우에는 <BTVOTD>가 제작되고 5년 후에 만들어진 컬트의 고전, <록키 호러 픽쳐 쇼(이하 RHPS)>가 생각났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이유를 몇 가지 적어볼까 한다.
*같은 20세기 폭스에서 제작되었다. *노래가 중심이 되는 록 뮤지컬이다. *뮤직비지니스 최고의 거물이자 두 가지 성(性)을 동시에 가진 로니는 트랜스 섹슈얼인 프랑켄퍼터 박사(Dr. Frank-N-Furter)의 캐릭터와 많이 닮아 있다. *마지막에 로니는 프라이빗 파티를 준비하고 이것은 광란의 도가니로 마무리 되는데 프랑켄퍼터 박사의 마지막 프라이빗 파티 또한 그렇다. *마지막 로니의 프라이빗 파티에서 랜스가 빤스만 입고 다녔던 자태는 록키(Rocky)와 너무나 흡사한 모양새 였다. *쌩뚱맞은 나레이션이 추가된다.
<BTVOTD>와는 정반대 되는 요소들도 있었다.
*스트로베리 알람 클락(Strawberry Alarm Clock)이 영화 속에서 불렀던 노래제목은 ‘I'm Comin' Home’이었고 <RHPS>에 나왔던 곡은 ‘I'm Going Home’이었다. *<BTVOTD>에서는 집사가 주인(로니)의 손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데 <RHPS>는 집사가 주인(프랑켄퍼터 박사)을 죽인다. *이건 개인적인 감상인데 <RHPS>는 보기 전엔 무서울 것 같았다가 보고 난 이후에는 웃겼으며, <BTVOTD>의 경우엔 보기 전엔 재밌을 것 같았는데 보고 난 이후에는 섬뜩했다.
이전에 언급했던 대로 영화의 스토리는 <벨리 오브 더 돌스>의 뼈대와 흡사하다. 하지만 이것은 좀더 과격하고 막나가는데, 귀뜸을 해주지 않는다면 아무도 마지막에 그런 식으로 미친 결말이 날것이라고 생각 하지 않았을 것이다. <벨리 오브 더 돌스>와 같이 세 명의 여주인공 중 한명은 죽지만-두 영화에서 죽는 사람의 공통점은 세 명중에 말수가 가장 적고 가장 여성적이면서 키가 가장 큰 캐릭터라는 점이다.-오히려 <벨리 오브 더 돌스>보다는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 짓는다. 밴드의 매니저이자 켈리의 애인인 해리스는 현재 인기 있는 게이 싱어 송라이터인 러퍼스 웨인라이트(Rufus Wainwright)와 흡사하게 생겼으며 로니의 집사인 오토는 마지막 독일의 나찌 유니폼을 입고 나오는데 실제로 그는 영화에도 언급이 나오지만 나찌의 핵심 간부였던 마틴 부어만(martin bormann)과 비슷하게 생겼다. 그리고 로니의 말투는 아주 오래되고 어려운 단어들도 많이 쓰는 듯 보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영화 속에서 켈리는 로니의 발음이 마치 세익스피어와 같다고 언급하기도 한다. 켈리가 맨 처음 이모인 수잔의 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 방문 했을 때 사진작가가 여성모델한테 사진 찍으면서 지나치게 들이대는 장면은 마치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욕망(Blow-Up)>이 떠오르는 부분 이기도 했다.
화려한 편집은 단연 이 영화의 볼거리 중 하나인데, 록산느가 밴드의 베이시스트인 캐시에게 명함을 넘겨줄 때 잠깐 서로가 더듬는 장면을 삽입하게 되고 그 장면은 마지막에 그들이 죽기직전에 관계를 갖는 장면에서 그대로 가지고온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런 식의 현란한 편집기술은 가슴 큰 여자들이 등장하는 것과 더불어 러스 메이어 영화들의 트레이드 마크 이기도 한데, 이 영화 제작당시, 편집에 관한 유명한 일화가 있었다. <BTVOTD>에서 영화음악을 담당했던 스튜 필립스(Stu Philips)는 러스 메이어가 편집기사에게 화를 내며 소리지르는 것을 목격했다. 메이어가 분개했던 이유는 편집기사가 러스의 독특한 편집을 임의로 바꿔 놓았기 때문이었다. 메이어는 먼 거리에 있었던 스튜 필립스에게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이봐, 여기 와서 이 자식이 한 짓 좀 보게나. 나는 오늘 밤 이 자식이 망쳐놓은걸 다시 손봐야겠구만." 그는 작가였던 것이다. 어찌됐건간에 영화는 90만 달러의 제작비로 1천만 달러의 수익을 올려 이 바닥의 전설이 되었다. 일본 개봉 제목은 <위아도 파티(Weirdo Party)>. 즉, 기묘한 파티 였다.
-Cast
캐리 네이션의 삼인조 중 두 명의 백인 여주인공들인 돌리 리드(Dolly Read)와 신시아 마이어스(Cynthia Myers)는 플레이메이트 출신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들은 매력적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적인 커리어를 더 쌓거나 하지는 않았다. 영화에서 수잔의 첫사랑인 박스터 울프역의 찰스 네이피어(Charles Napier)는 <오스틴 파워 2>에서 대통령인 팀 로빈스 주변에 앉아있는 장군들 중 하나로 출연하였고 톰 행크스에게 아카데미상을 안겨준 영화 <필라델피아>에서는 담당 판사로 열연하였다. 그리고 이후의 러스 메이어의 영화인 <울트라빅센(Supervixens)>에도 출연했는데 여기서는 또 싸이코 경찰관으로 나온다. 그리고 이것은 나도 눈치채지 못한 사실인데, 영화에서는 <커피(Coffy)>등의 블랙스플로테이션 필름과 타란티노가 만든 <재키 브라운>의 히로인인 팸 그리어(Pam Grier)가 파티 피플 중 한명으로 출연했다고 한다. 다시 한번 눈을 부릅뜨고 찾아 볼일이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었던 로니 'Z-Man' 바젤을 담당했던 존 라자(John Lazar)는 맨 처음 이 배역을 받았을 때 이런식의 성도착자 변태 이미지로 자신의 커리어가 굳어 버리는게 아닌가 하고 걱정을 했다고 한다. 영화는 성공했지만 존 라자의 걱정대로 그는 이후에도 계속 이런 비슷한 역할을 해야만 했다. 그도 러스 메이어의 다음 영화인 울트라빅센에 출연하는데, 자신의 부인이 다른 남자와 부대끼는걸 보고 즐기는 히치하이커 강도로 출연한다.
3. SOUNDTRACK
<BTVOTD>의 광팬임을 자처하는 한 팬은 이런 이야기를 했다. "몇몇 사람들은 이 부조리한 필생의 역작을 두고 비웃기도 했지만 그 누구도 음악에 대해서는 비웃지 못했다. 심지어 영화를 비웃었던 사람들 조차도 어떻게 해야 사운드트랙을 구할 수 있느냐 물을 지경이었다." 이 말뜻은 영화는 모든 사람에게 어필하기에는 애매한 부분들을 가지고 있는 반면에 사운드트랙은 누구나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요소들로 가득하다고 해석이 될 거 같다. 영화는 뮤직 비지니스에 관한 스토리 이며 그러한 연유로 영화 내내 흥겨운 락앤롤과 아름답고 스산한 스코어로 가득하다. 사운드트랙에 수록된 곡들은 이후 다른 뮤지션 들이 다시 리메이크 하기도 했는데, 가장 유명한 것은 낸시 시나트라(Nancy Sinatra)가 커버한 <Sweet Talking ㅋㅋㅋCandyman>이 되겠다. 알려진 바대로 이 위대한 사운드트랙은 아직까지도 사랑 받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스튜 필립스와 밥 스톤(Bob Stone), 그리고 린 캐리(Lynn Carey)와 샌드파이퍼즈(The Sandpipers), 스트로베리 알람 클락이 위치하고 있다.
- 스튜 필립스(Stu Philips)
<BTVOTD>의 음악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셨던 이 어르신은 작곡가이자 컨덕터로 유명한데 주로 티비 외화시리즈물을 담당했다. 여러 작업물 중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단연 <육백만불의 사나이>이며 음악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면 이 ‘비싼’사나이가 괴력을 쓸 때 나왔던 오래된 신시사이저 효과를 떠올려봤으면 한다-'다다다다다'하는 그 멋진 효과음 말이다-. 그는 영화에서 아름답고도 섬뜩한 스코어부터 영화 속의 삼인조 밴드인 캐리 네이션즈(Carrie Nations)의 음악 또한 작/편곡 하였는데, 블루지한 히피들의 찬가부터 하드한 락앤롤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기본에 충실한 훌륭한 음악들을 만들고 조율해 냈다.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로니가 독일군 장교 복장을 한 하인, 오토를 추격하는 장면에서 바그너의 ‘발퀴레의 기행’을 삽입하는데 <지옥의 묵시룩>도 그렇지만 실제로 히틀러가 바그너를 너무 좋아해서 유태인 수용소에서는 바그너 음악만을 줄창 틀었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스라엘에서는 바그너의 음악을 연주할 수 없다고 하는데, 이 사실로 미루어 봤을 때 이것은 정말 미친 센스임에 틀림없다. 그나저나 스튜 필립스는 <BTVOTD>작업 당시를 이렇게 회상하고 있다. "나는 러스 메이어와 두 편을 작업하였다(한편은 The Seven Minutes). 그래서 내 생각에 나는 그에 관해 말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좋은 사람이냐구? 그렇다. 그는 대책 없는 개자식인가? 물론이다. 그와 일하기는 힘든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당연한 이야기 이지만 바로 <BTVOTD>의 사운드트랙이야말로 스튜 필립스의 커리어 하이라이트라 불러도 무방하겠다.
- 스트로베리 알람 클락
싸이키델릭 락과 선샤인팝에 관심있는 리스너라면 이 밴드를 기억하고 사랑할 것이다. 스트로베리 알람 클락은 친히 영화에 출연하기도 하는데, 그들은 <BTVOTD> 이전에 이미 리차드 러쉬(Richard Rush : 우리에겐 불우스 윌리스와 제인 마치가 출연해 파격적 성관계 씬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컬러 오브 나이트>의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의 히피에 관한 영화인 <Psych-Out>에 밴드로 출연한 바 있다. 영화를 보면 이들이 연주할 때 앞에서 잭 니콜슨이 어설프게 기타를 잡고 연주하는 장면이 있는데 당연히 잭 니콜슨은 직접 연주하지는 않고 연주하는 척만 한 것이다. 어느 악취미를 가진 네티즌이 이 장면만 컨버팅해서 올려 놓았는데, 여러분들이 이 꼴을 한번 봤으면 좋겠다. 밴드는 60년대 중반에 캘리포니아에서 결성되었고, 한때는 두 명의 베이스 플레이어를 두었던 걸로 유명했다. 60년대 후반에 싱글이자 앨범인 <Incense and Peppermints>가 메이저 히트를 기록하고 영화에 출연하면서 활동했고 여러 번 멤버를 바꾸다가 결국은 역사 속에 사라졌지만 후에 멤버 중에는 레너드 스키너드(Lynyrd Skynyrd)에서 활동하게 된 사람도 있고 그랬다.
- The Sandpipers
A&M출신의 이지 리스닝 보컬트리오 샌드파이퍼즈는 영화에서 스튜 필립스가 작곡한 동명 타이틀 곡을 부른다. 이 곡은 <벨리 오브 더 돌스>의 타이틀 곡과 멜로디 전개가 흡사한데, <벨리 오브 더 돌스>의 곡은 박자가 약간 변박이고 샌드파이퍼즈의 테마는 로맨틱하다. 이런 노래 듣고 감동 안하면 당신은 로맨티스트도 아니다. 영화에서는 캐시가 디자이너인 록산느와 성관계를 가지는 장면에서 샌드파이퍼즈의 보컬 버전이 흐르는데, 정말 이것은 사랑의 테마 그 자체이다. 몽구스의 <얼리 히트 오브 몽구스>의 자켓이 샌드파이퍼즈의 셀프타이틀 앨범 자켓과 컨셉이 같은데 혹시나 하고 관계자 분들에게 물어보니 그렇다고 했다.
- 린 캐리(Lynn Carey)
어쩌면 가장 비운의 인물은 바로 린 케리(Lynn Carey)이다. 그녀는 캐리 네이션즈의 가사를 썼으며 모든 오리지날 보컬을 녹음하였고 또 영화 속에도 그녀의 보컬이 수록됐지만, 계약상의 문제로 당시 사운드트랙에는 그녀의 목소리를 수록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당시 계약상의 협상으로 인해 린의 매니저는 곤경에 처했고 스튜 필립스는 짧은 시간 안에 린을 대신할 사람을 찾도록 강요 받았다. 결국은 그녀 대신에 사운드트랙을 따로 녹음할 에이미 러쉬즈(Ami Rushes)를 찾았지만 그녀는 린 만큼 훌륭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한때는 이러한 이유 때문에 무수한 부틀랙들이 나돌았다고 하는데, 하지만 지금 당신이 손에 쥐고 있는 이 사운드트랙에는 그 동안 많은 팬들이 원했던 린 캐리의 오리지날 버전 또한 수록하고 있다. 당신은 기뻐 해야한다.
60년대 말 당시 CK 스트롱(C. K. Strong)의 여성 보컬로 알려졌던 린은 크림(Cream)과 비지스(Bee Gees)의 프로듀서였던 로버트 스틱우드(Robert Stigwood)의 소개로 스튜 필립스를 만나게 되고 그들은 만나자마자 즉석에서 ‘Find It’과 ‘Once I Had Love’를 만든다. 스튜가 피아노를 치면 린은 그것을 듣고 떠오르는 가사를 작성했는데, 그들은 이러한 방식으로 여섯 곡을 더 만들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곡을 만드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이틀 정도였다고 한다. 린은 영화에 출연했던 신시아 마이어스(Cynthia Myers)와 에리카 게빈(Erica Gavin)과 아직까지도 연락하면서 친하게 지낸다고 한다. 그리고 남편과 자신의 이름으로 시집을 세권정도 발표하기도 했다. CK 스트롱은 현재 이베이에 가끔씩 올라오곤 했는데 50불 정도에 거래되곤 하더라. 린은 70년대에 마마 라이온(Mama Lion)이라는 팀에서 활동하였으며 80년대에는 공연과 레코딩에서 여기저기 백보컬로 활약하며 떠돌게 된다. 그리고 90년대에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Good Times>라는 타이틀로 앨범을 발표하고 현재 자신의 웹페이지에서 자신의 싸인이 담긴 CD를 25불씩에 팔고 있다. 또한 자신이 등장한 펜트하우스 잡지의 싸인된 카피를 75불에 판매하고 있으며 싸인된 비디오 테잎을 45불에 판매하고 있으니 이런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뜨거운 관심 가져주시기 바란다. 이 누님은 영화출연은 안하고 노래만 불렀을 뿐인데도 러스 메이어의 영화에 참여해서 그런지 가슴이.....가슴이.....
여튼, 린은 러스 메이어의 다음 영화인 <The Seven Minutes>에서 직접 가수로 출연하여 <Midnight Tricks>를 부른다고 한다. 스튜 필립스와 러스 메이어가 어지간히 미안했던 모양이다.
- 밥 스톤(Bob Stone)
작곡가와 믹싱 엔지니어로 유명한 밥 스톤(Bob Stone)은 소니 앤 셰어(Sony & Cher)와 그냥 셰어(Cher)의 곡, 그리고 프랭크 좌파(Frank Zappa)의 곡들을 믹싱 했는데, 주로 프랭크 좌파 어르신과 많은 작업을 했다.
4. Under the Influence
이전에 록키 호러 픽쳐 쇼를 언급했지만 <BTVOTD>의 영향력에 관해서 언급할 예시물들이 몇 가지 존재한다. 한번 알아보자.
* The Pipettes ‘Pull Shapes’
가장 최근의 예로는 고!팀(The Go! Team)과 레이블 메이트 이기도 한 3인조 레트로 여성 걸-그룹인 피펫츠(Pipettes)의 뮤직비디오인 ‘Pull Shapes’를 예로 들 수 있다. 이건 완전 숏 바이 숏으로 원작을 분석해서 그대로 뮤직비디오로 옮겼는데 로니가 즉석으로 캐리 네이션즈를 무대 위에 올려서 공연하는 장면을 고스란히 리메이크 하여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이것은 두개를 비교해 보아야만 이야기가 되는데, 이것이 오마주에 의한 리메이크라는 사실을 모르고 그냥 봤었어도 나는 흥미로웠었다.
* Roni Size –‘Mad Cat’
머큐리상에 빛나는 정글/드럼앤 베이스 씬의 최강자로 군림했던 로니 사이즈의 히트작 <New Forms>에 수록된 ‘Mad Cat’역시 영화에서 샘플링을 했다. 랜스와 해리스가 켈리 때문에 파티에서 싸우고 난장판이 된 상황에서 러스 메이어 영화에 꼬박꼬박 출연하지만 항상 중요 배역은 하지 않았던 하지(Haji)의 대사가 샘플링 된다. 하지는 '캣우먼'으로 등장하는데 그 싸움 광경을 보고 로니-이 사람도 로니다!-에게 "What I see... is beyond your dreams"라고 하는 대사를 샘플링하여 자신의 음악에 사용했다. 몽롱한 분위기가 나레이션 샘플과 잘 융합되어 흥미로운 들을꺼리를 제공했다.
*Sublime –‘Smoke Two Joints’
흥겨운 스카펑크밴드인 서브라임의 92년 데뷔작 <40 Oz. to Freedom>과 케빈 스미스의 영화인 <몰래츠>의 사운드트랙에도 수록된 곡이다. 이들이 영화에서 샘플링한 대목은 켈리를 못마땅해 하는 변호사 포터가 수잔에게 켈리를 험담하는 부분이다. "그녀는 단칸방에서 세명의 인간들하고 산다. 게다가 그 중 한명은 남자인데, 걔들이 거기서 무슨 짓을 벌이고 있는지는 오직 신만이 알고 있을 거다. 또 걔들은 대마초까지 말아서 피우고….." 라는 내용인데, 어떻게 보면 어른들이 불량 학생들을 꾸짖는 내용으로도 해석이 되기 때문에 서브라임이 이것을 샘플로 쓴 것 같다. 이 샘플은 서브라임의 정규앨범에 수록된 버전에만 있고 <몰래츠> 사운드트랙 버전에는 앞에 나오는 이 샘플 부분이 생략되어 있다.
*White Zombie –‘Thunderkiss '65’
이것은 <BTVOTD>에서 샘플링한 것은 아니고 러스 메이어의 전작인 <패스터 푸쉬캣, 킬 킬>에서 샘플링한 곡이다. 아예 화이트 좀비의 뮤직비디오는 영화의 장면을 그대로 재연하고 있으며 곡이 고조되는 부분에서 영화의 대사가 샘플링된다. 여성 폭주족 3인조의 우두머리로, 건장한 남성도 맨손으로 죽이는 파워걸, 발라의 대사를 샘플링 했는데 "I never try anything, I just do it. Wanna try me?"이 그것이다. 이건 너무 멋있는 말이라서 차마 번역도 못하겠다. 이 음악은 미친 프로레슬링 단체인 ECW(Extreme Championship Wrestling)의 테마 곡으로 쓰인 바 있는데 현재 폴 헤이먼의 ECW는 다시금 하나의 브랜드로 부활하여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리고 심지어는 아예 영화 제목을 딴 패스터 푸쉬캣(Faster Pussycat)이라는 메탈밴드도 존재 했었다. 이 영화에 대해서 어떤 이는 <텍사스 전기톱 대학살>과 <미녀 삼총사>의 기괴한 합체처럼 보인다고 설명한적이 있는데, 과연 그렇다.
*Murderdolls - <Beyond the Valley of the Murderdolls>
이것은 2002년에 슬립낫(Slipknot)의 드러머인 조이(Joey)와 스태틱-X(Static-X)의 기타리스트인 트립 잇센(Tripp Eisen)의 프로젝트 밴드의 정규 앨범인데, 이미 앨범 제목에서 모든게 설명되지 않는가. 미안한 얘긴데 내 생각엔 슬립낫 보다는 별로 였다. 왜냐하면 나는 슬립낫의 유니폼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슬립낫의 팬이기 때문이다.
그 밖에 영화적인 영향들을 살펴보면 코폴라, 베르톨루치, 리들리 스콧 감독 등이 <미드나잇 카우보이>와 <BTVOTD> 같은 영화들이 포르노 영화와 동급인 X등급으로 매겨지는 것에 대해 항의했고 그로 인해 X등급 폐지를 주장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러한 사건은 이후 포르노가 아닌 성인영화의 관객층을 규정하는 NC-17등급이 따로 만들어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한국에서는 폴 버호벤의 <쇼걸>이 개봉 당시에 NC-17등급이라는 사실을 내세우며 광고하고 그랬었다.
Re-issue
비록 가장 유명한 평론가인 로저 에버트가 러스 메이어에 대한 일말의 존경심으로 인해 유일한 영화작업을 그와 함께 해왔던 것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전성기 시절에는 싸구려 영화감독 정도로 치부돼 왔다고 한다. 러스 메이어는 은퇴 이후 B급 장르 영화에 대한 활발한 연구 작업에 힘입어 비로소 재평가됐고, 미국 현대미술관이 그의 작품들을 사들였으며 미국의 시네마테크와 영국의 국립극장 등에서는 회고전이 마련되기도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의 영화 속에서는 가슴 큰 여성분들이 옷도 벗어주시고 무분별한 폭력 장면들과 황당한 설정들로 가득하지만 의외로 그의 나레이션들을 살펴보면 의미심장하다. <패스터 푸쉬캣, 킬 킬>의 도입부에는 "폭력은 창조이자 유행이며, 여성의 고통 속에 존재한다"는 나레이션으로 시작하며 <BTVOTD>에서는 마지막에 등장 인물들에 대한 정리를 한번 한 이후 "당신은 당신의 인생이 어떻게 전개될 지에 대해 결정해야 할 의무가 있다"라는 나레이션으로 영화를 마무리 짓는다. 영화 속에서 온갖 황당하고 기괴한 설정은 지가 다만들어 놨으면서 이런식으로 마무리를 짓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에 대해 잠시 생각해 봤는데, 이것을 일종의 개그로 이해하는 것도 무리가 없을 듯 보인다. 아무튼 영화가 만들어진 지 30여년이 지났지만 그것에 관한 것들이 꾸준히 사랑 받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물론 그것이 <카사블랑카>나 <벤허>와는 약간 다른 의미로 적용되겠지만 말이다. 글을 진부하게 시작했는데, 또 한번 진부하게 정리해 보자면 <BTVOTD>는 지구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컬트 클래식 텍스트로 기록될 것이라는 사실인데…맙소사, 생각해보니 이 텍스트는 아직도 진행형에 놓여있다!!!
한상철<밴드 '불싸조'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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