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내 목에 줄이 하나 매어졌다.
어디서 어떻게 이 장소에 와있는건지는 모르겠다.
문 없는게 내 몸 하나 누일 수 있는 집이다.
그리고, 그 줄의 반경이 내가 누운 여기까지다.
한겨울과 지금 봄이라고 나른한 이 계절까지 난 내 몸의 털로만 계절을 보낸다.
사람이라곤, 옥상에 올라와 담배를 피는 꼽자면 10명 내외나 봤었을까.
주인이라고 밥을 가져다 주는 사람인가보다.
뚫려있는 저 만큼의 공간이 이 세상이고,
들리는 소리들이 이 세상 소리고,
보이는 이 세상은 참으로 한모습의 별 거 아니다.
난 요즘 집보다 이 곳에서 낮 잠으로 몸을 자주 뉘인다.
세상은 이런건가보다.
하지만, 나를 닮은 무엇은 왜 하나도 안보이는 것일까.
하긴,
내가 가끔 보이는 사람들과 닮아있을지도 모르긴 하다.
가끔 창문 소리가 나면서 귓전에 들림없는 무언의 저 여자가 날 찍고 있는지도 몰랐다.
출처 : 류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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