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나홀로 배낭 여행_국외

1224-12, 렌트카로 미국 중서부 여행 첫날 #1, Sedona, AZ

세인트1 2012. 12. 25. 14:11


새벽 5시,,

어물쩡거리다가 6시를 넘기고나서야 출발했다.

한참을 달리다보니,,

아고야 기름을 안넣고 출발했다.

이런 디길~~


8번 고속도로는 난생 처음타보는 길인데,,

두어시간 달렸나?,,,

날씨가 이상해진다,,

점점 어두워지더니 급기야 한치앞을 내다볼수없는 안개속,,

큰일이다,,

기름을 안넣고왔는데,,

날시도 추워지는것 같고,,

이상타 싶어 고도계를보니 아뿔사,,

산꼭대기까지 올라와 달리고있었다.

고도 4,000피트.


어쩌까 저쩌까하는 두려운에 두근거리다가

겨우 주유소하나 발견,,

아쓰~~~

왜 이리 비싼겨?

대충 20불어치만 넣고 또 달린다.


,,,

,,

사막을 달리고있다.

그리고,,

산위를 또 달린다,,

,,

,,

언뜻 지나치는 싸인판을 보니 바다보다 더낮은 지대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그리고 국경 검사소,,

다들 무사 통과다.

근데 나는 왜 세워?

' 비자 보이세요' 

엥?

넌 비자있냐? 라고 묻는 내말에 기분이 상했나보다.

뭐 이런 넘이 다있어라는 표정이더니,,

뭔 소리냐? 비자없으면 차를 한쪽에 대란다.

이런 무식한 늠봤나,,


다행히 아디를 목에 차고있었기에 보여줬다.

미안하단다.

댓다 인간아,, 

국경 경비대가 뭔 벼슬이나 된다고 지럴이여,,

쫄다구 자슥이,,


,,

,,

드디어 새도나시라는 간판이 획지나친다.

점심 식사시간 30분,,

기름 넣을때 시간 10분,,,, 빼면

대충 9시간 걸린듯,,


다행히 해가 떨어지기 전에 도착해서 

내일 볼곳들을 대충 둘러보고 사진도 부리나케 몇장 찍어보고,,

그리고 예약한 모텔을 찾아들었다.

생각보담 깨끗하다.

웬만한 호텔보담 차라리 낫다.


오늘 투숙한 Super8과 Days Inn은 내가 가장 즐겨 사용하는곳이다.

한때는 라마다 호텔을 즐기곤했는데

가격만큼이나 친절하지도 않고

서비스도 딱히 좋지도 않아 더이상 사용안한다.


,,,     ,,,,     ,,,


운전을 하며 내내 생각해본다.

흔히들 말하는 삶,,

무슨 나라 구하는것도 아닌데,,

뾰족히 잘난 인생도 아닌데,,

뭐이 그리 마음조아리며 살아왔나 싶다.


이젠 은퇴하고 싶다.

남들은 말한다,

일할수 있을때가 좋은거라고,,


어저면 그렇게들 생각 차이가 많이 나는걸까,,

엊그제 회사 동료가 은퇴했다.

한국 친구들이 들으면 기절하겠지만,,,

은퇴한 그친구 나이가 이제 58이다.


그만큼 일했으면 됐단다.

이젠 쉬고싶단다.

하고 싶은것 ,,

가고 싶은것,,

못다한 사랑,, 다하고 죽고 싶단다.


일에 매달려 사느라 자신이 걸어온 길조차 못찾겠단다.


너무 너무 부러웠다.

나도 말뿐인가 부다.

아직도 이렇게 일에 매달려있는걸보면,,


나두 이젠 쉬어야할텐데,,


(사진에 대한 부연 설명은 나중에 올리고 싶다,,

오늘은 운전거리가 너무 많았고,

내일은 또 5시에 일어나서 시작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