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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1-13, Death Valley_마지막 사진 모음#3

세인트1 2013. 3. 8. 09:37


한국일보에서 퍼온글,,



LA에서 약 300마일, 라스베가스에서 약 140마일 가량 떨어져 있는 데스밸리(Death Valley)는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참으로 신비스러운 곳이다.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경계 지점에 인접, 바다 수면보다도 낮은 곳이 대부분이며, 여름철에는 이상하리만큼 기온이 올라가 말 그대로‘죽음의 계곡’이 되는 것이다. 

해수면 이하 저지대의 면적이 35만2,000에이커로 가장 유명한 관광지점인 배드워터(Badwater)는 해수면 이하 약 280피트까지 내려간다. 지독한 더위로 인해 생성된 소금 대평원이나 바람이 그려 놓은 모래언덕(Sand Dune)은 알록달록 화려하거나 예쁘지는 않지만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대자연의 오묘하고 장대한 광경을 내놓고 있다. 단, 데스밸리를 방문하려면 서둘러야 한다. 엄청난 더위가 시작되는 6월이 되기 전에 가야 하기 때문이다.

■ 데스밸리 이모저모
시애라네바다 산맥(Sierra Nevada Mountains)과 스프링 마운틴(Spring Mountain), 파나민트 레인지(Panamint Range) 산맥과 아마고사 레인지(Amargosa Range) 산맥으로 둘러싸인 분지로, 2,000년 전에는 인디언 부족의 삶의 터전이었다.

1800년대 캘리포니아로 이주하던 사람들이 캘리포니아로 통하는 지름길이라 하여 데스밸리를 통과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목숨을 잃을 고비를 넘기면서 죽음의 계곡이라고 부르게 됐다.

또한 19세기 말에는 데스밸리에서 금과 은을 캐기 위한 광산업자들이 몰렸으나 실패한 뒤 20세기 초에 모두 철수했다.
데스밸리의 바다 보다 낮은 곳은 약 1,000피트의 두꺼운 소금층이 덮여 있다. 이곳에는 900여종의 식물이 살고 있으며,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희귀식물도 20여종이나 찾아볼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무더운 지역에 속하는 데스밸리의 7월 평균기온은 120도를 육박하지만, 체감온도는 이보다 약 80도가량 높다고 하니, 과연 죽음의 계곡이라 불릴 만하다. 데스밸리를 찾기 가장 좋은 시기는 11월~4월이다. 특히 4월에
는 야생화가 곳곳에 피어 기이한 주변 장관과 묘한 조화를 이룬다고 한다.

■ 데스밸리 여행 계획하기
데스밸리는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까지의 거리가 상당히 멀기 때문에 가능한 시간을 여유롭게 잡고 천천히 둘러보며 대자연의 매력에 푹 빠져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데스밸리의 남쪽에 위치한 악마의 골프코스(Devil's Golf Course)에서 부터 데스밸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인 배드워터(Badwater)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인 관광코스다.

또한 시작은 데스밸리 정션(Death Valley Junction)을 통해서 들어오면서, 데스밸리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단테스 뷰(Dantes View)와 황금빛 절벽인 자브리스키 포인트(Zabriskie Point)를 보고, 바로 배드워터, 이후 퍼니스 크릭(Furnance Creek)과 모래 언덕(Sand Dunes) 등 데스밸리의 하이라이트를 하나씩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모래 언덕을 관람한 뒤에는 북쪽에 위치한 스카티 캐슬(Scotty's Castle)도 찾아가 보자.

■ 데스밸리 여행 포인트
1. 방문자 센터(Vistors Center)
모든 여행의 시작은 방문자 센터부터 시작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데스밸리의 중앙이라 할 수 있는 퍼니스 크릭(Furnace Creek)과 스토브파이프 웰스 빌리지(Stovepipe Wells Village)에 위치하는 방문자 센터에서는 데스밸리 관련 영상과, 책, 지도 등의 자료를 구입할 수 있다. 또한 데스밸리 여행에 앞서 각종 전시물을 공짜로 구경할 수 있고, 20분 정도의 영화를 관람하면, 데스밸리의 역사와 관광 포인트가 한 눈에 들어올 것이다.

방문자 센터에서는 또한 캠프 그라운드와 자동차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다. 방문자 센터는 오전 8시~오후 6시 운영된다.

2. 퍼니스 크릭(Furnace Creek)
‘뜨거운 강’이라는 뜻이다. 퍼니스 크릭 지하에 흐르는 물의 수온은 평균 86도다.

데스밸리의 중앙부에 위치하기 때문에 데스밸리 관광의 기점이 된다. 또한 데스밸리 가운데서 나무그늘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다. 퍼니스 크릭에는 방문자 센터를 비롯해 호텔과 레스토랑, 선물 샵 등 편의시설이 있으며, 골프장, 캠프장과 소형기용 비행장, 우체국까지 갖추고 있다. 또 주유소와 보랙스 박물관(Borax Museum) 등이 있으며, 퍼니스 크릭 랜치에서는 승마 가이드 투어도 즐길 수 있다.

3. 단테스 뷰(Dantes View)
퍼니스 크릭 남쪽으로 블랙 산맥 중앙부에 들어서면 해발 5,475피트인 단테스 뷰에 도착한다. 데스밸리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로, 이곳에 올라서면 계곡의 중요한 부분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환상적인 경관은 눈에 덮인 들판처럼 보이는 광활한 소금밭을 지나 저 멀리 배드워터까지 이어진다. 주로 퍼니스 크릭 관광 안내소를 들른 다음 코스로 단테스 뷰를 찾으며, 벽처럼 둘러서있는 웅대한 산들이 모두 한 폭의 그림이 그려진 병풍같은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

4. 은광촌(Harmony Borax Works)
퍼니스 크릭 바로 북쪽에는 옛날에 은을 캐고 작업을 한 흔적을 전시하고 있는 은광촌이 나온다. 1883년 사용되던 도자기 유약, 붕사광산 등을 구경할 수 있다.

5. 모래언덕(Sand Dunes)
아프리카의 광활한 사막이 연상되는 거대한 모래 언덕이다. 부드러운 모래로 뒤덮인 이곳은 하루에도 몇 번씩 바람이 불어 아름다운 줄무늬와 능선을 끊임없이 새롭게 만들어 놓는다. 특히 동틀 무렵과 해질 무렵의 광경이 너무도 아름다워 이를 카메라에 담기 위한 사진 전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모래 뿐인 곳에서 풀과 나무가 자라는 사실이 신기할 정도인데, 동물 발자국과 동굴을 발견할 수 있으며, 이런 곳에 생물이 서식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경이로움을 느끼게 된다.

6. 스카티 캐슬(Scotty’s Castle)
데스밸리 북동 끝에 위치한 스카티 캐슬은 곡예사였던 월터 스카티(Walter E.Scotty)의 별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은 1922년 시카고의 부호였던 앨버트 존슨(Albert M.Johnson)이 자신의 별장으로 지은 자택이다.

오픈 당시에는 데스밸리 랜치(Death Valley Rance)라고 불렸다. 스페인과 무어 양식이 혼합된 스타일의 건물로, 성처럼 지어진 저택 안에는 화려한 가구들이 들어가 있다. 이들 가구는 모두 유럽에서 특별 주문, 제작해 들여온 것으로 화려함이 극에 달한다. 9년 동안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건축비로만 150만~250만달러가 투자됐으니, 당시로서는 어마어마한 자금을 들여 건축한 것이다. 뮤지엄과 방문자 센터가 함께 있다.

스카티 캐슬 인근에는 바위가 모래 위를 미끄러져 흘러 다닌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데, 슬라이딩 록(Sliding Rock)이라고 불린다.

7. 배드워터(Badwater)
퍼니스 크릭에서 남쪽으로 30분가량 운전하면 배드워터가 나온다. 이곳은 미국은 물론 서반구에서 자동차로 갈 수 있는 가장 낮은 장소라 하겠다. 해수면 아래 약 282피트까지 내려가는데, 이곳에는 데스밸리의 유일한 연못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물에는 염분 함유량이 많아 배드워터라는 이름이 붙이게 됐는데, 소금물로 가득 찬 흰색의 소금덩어리 위에서 사진촬영하기 좋다. 여름에는 수량이 줄지만, 완전히 마르지는 않는다고 한다.

8. 자브리스키 포인트 (Zabriskie Point)
금광촌인 골든캐년(Golden Canyon)에 자리 잡은 전망대로 데스밸리 중 시간의 흐름과 자연의 불가사의를 가장 깊이 느낄 수 있는 곳이라 한다.

1,000만년 전 호수에 침전된 토사가 퇴적되어 생겨난 험준한 절벽이지만 눈부신 황금색을 띠고 있어, 마치 황금으로 된 벽을 바라보는 듯 하다. 골든캐년 트레일을 걸으면서 황금 절벽의 아름다움에 빠져보는 것도 좋겠다.

9. 악마의 골프코스(Devil’s Golf Course)
이름은 무시무시하지만 한 없이 펼쳐지는 소금의 대평원의 모습이 참으로 장관이다. 하얗고 뾰족한 소금 결정의 땅이 끝없이 이어지며, 그 위에는 커다란 소금 덩어리가 굴러다니는 모습이 보인다. 또한 땅 속에서 소금 결정이 팽창해서 갈라지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 신기하다.

■ 데스밸리 여행 팁
가능하면 여름을 피할 것을 권하지만 만약 여름에 방문한다면 새벽 일찍 도착한 뒤 햇빛이 강해지기 전에 중요 포인트들을 스피디하게 관람한 뒤 나올 것을 권한다.

햇빛이 뜨거워진 상태의 데스밸리는 수은주가 120도 가까이까지 올라가므로 노약자에겐 더욱 위험하다. 또한 온도가 너무 높을 때는 악마의 골프코스나 배드워터는 피하는 것이 좋다.

데스밸리를 자동차로 운전할 경우 주유소가 많지 않으므로 항상 개스를 가득 채워서 출발해야 하며, 타이어 상태를 반드시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건조한 날씨로 인한 탈수현상이 쉽게 나타나므로 충분한 식수를 준비한다. 모자와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