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실망,,
한번의 실망이여도 충분한데
끝없이 좌절을 준다.
A라는 친구가 있다.
그와 나는 오랜 친구사이는 아니지만 먼 타국땅에서
유일하게 대화를 나눈 친구이다.
내가 많이 힘들었을때 가까이에서 위로겸 대화를 나눈 친구,,
근데,,
그 생각은 나만의 착각이었다.
둘의 대화는 통째로 B라는 친구에게 전달이 된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을까,,
난,, 둘만의 대화는 누가 먼저 비밀이다라는 조건을 내세우지 않아도
굳이 남에게 전달해서는 안되는 두사람만이 간직해야할 소중한 울타리내의 시간들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둘만의 대화를 다른 제3자에게 통째로 알릴수가 있단말인가,
너희는 몰라도 나는 이친구에 대해서 이렇게 많이 안다고 내세우고 싶었나?
둘만의 대화를 남에게 전달하는 사람은
숨쉬는것 외에는 아무것도 믿지말자는게 나의 평소의 지론이다.
문제는 제3자에게서 터져나왔다.
그 소리를 들은 제3자 C는 누구에게서 무슨 내용을 들었다는 내용만빼고 또다시 만천하에 발설한다.
자신이 들은 말들을 마치 독백인양,,,,,
누굴탓하랴,,
잠시나마,,
아무라도,,
누구라도,,
뭔 말이라도 나눌 상대가 있었으면 했던 내게 잘못이 있었던게지.
내가 상대를 잘못 택한게지.
B 그리고 C,, 그들은 아직도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아무렇지도 않은척 나를 대한다.
그리고 난 아무것도 모른척하고 그들을 대하고,,,,
B는 내가 알고있으면서 모른척하고 있다는걸 알고있다.
나 역시 그것을 알고있고,,,
돌고 도는 잔머리,,,
피로가 온 몸을 감싼다.
친구,,??
아는 사이?
어떤 관계든 나와 연관이 안됐으면 좋겠다.
상대의 말을 자신의 것 인양 함부로 남들과 공유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믿어선 안된다.
한번의 실수?
그건 실수가 아니고 습관성이다.
더 큰 화를 당하기전에 관계를 매듭짓는게 옳다.
근데 ,,
이번에 또 그런 일이 벌어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틀리다.
제발 떠들고 다녀라하고 대화를 했으니 ,,,,
방향과 내용은 틀렸지만 이번에도 마찬가지,,,
둘만의 대화와 울타리와 그안의 시간들을 통째로 만천하에,,,,
그래도 섭하긴 마찬가지다.
제발 이번만은 ,,,, 하고 속으로 참 많이도 간절하게 바랬건만,,
역시,,
실수가 아니라 습관성이었다.
불쌍하다. 그런 사고 방식이 그에겐 편한 삶일런지 몰라도,,,,,
그는 앞으로도, 지금까지처럼 그렇게 살아갈것이다.
그러한 습관이 그를 지탱해주는 버팀목일테니까,,,
그리고,,
잠시나마 그런 사람을 가까이 하려했던,,
대화의 상대로 여겼던 나도 어쩔수없는 불쌍한 사람이구,,
이렇게 나만의 톱니바퀴는 오늘도 어김없이 헛돌고, 어긋나고, 멈추기를 반복하면서, 그렇게 바리바리 기어간다.